▲ 2012 삼성화재배 본선16강전 대국 전경 (한국기원 제공)

중국 90후 세대, 한국에 전패하며 돌풍 마감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삼성화재배 본선16강에서 한국이 중국에 5승 2패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9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에서 한국은 전기 대회 챔피언인 원성진 9단과 랭킹 1∼3위인 박정환·이세돌·최철한 9단, 7위 강동윤 9단이 승리하며 16강 진출자 일곱 명 중 다섯 명이 8강에 진출하는 전과를 올렸다.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태극전사는 이세돌 9단이었다. 이9단은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중국의 리친청(李欽誠) 2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최다 우승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정환 9단은 중원징(鐘文靖) 5단의 중앙 대마를 모두 포획하며 15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고, 최철한 9단도 미위팅(羋昱廷) 4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전년도 챔피언인 원성진 9단은 중국랭킹 2위 퉈자시(柁嘉熹) 3단에게 275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면서 대회 2연패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강동윤 9단은 중국랭킹 3위 스웨(時越) 5단에게 20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이 대회 첫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백홍석 9단은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陳耀燁) 9단에게 27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안국현 3단도 중국의 구리(古力) 9단에게 26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중국의 16강 진출자 9명 중 6명이나 차지했던 ‘90후(后) 세대’의 돌풍은 8강에서 한국에 전패하는 등 1승 5패에 그치며 소멸됐다. 90년대 이후 출생자들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판팅위(范廷鈺) 3단은 일본의 고마쓰 히데키(小松英樹) 9단에게 승리하며 응씨배 결승 진출에 이어 세계대회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는 8강전의 대진은 박정환 9단 vs 원성진 9단, 이세돌 9단 vs 천야오예 9단, 최철한 9단 vs 판팅위 3단, 강동윤 9단 vs 구리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각각의 상대 전적(앞 선수 기준)은 박정환 9단과 원성진 9단이 5승 5패, 이세돌 9단과 천야오예 9단이 2승 1패, 최철한 9단과 판팅위 3단이 1승, 강동윤 9단과 구리 9단이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이며 총상금규모는 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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