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한 흙.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스코틀랜드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투명한 흙’을 개발해 농작물 연구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투명한 흙’은 말 그대로 흙 색깔이 투명해 유리병에 식물을 심어놓으면 식물의 뿌리가 자라는 과정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교육용으로도 딱이다.

특이한 점은 ‘투명한 흙’에 특별한 수용성 용액이 스며들면 반투명하게 변해 물리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실제 자연 흙과 비슷한 기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식물을 키우는 데 충분히 ‘대체토양’이 될 가능성도 크다.

‘투명한 흙’을 연구한 스코틀랜드 연구진은 “농작물 유전학에서 투명 흙은 유전자 범위에서의 뿌리 시스템을 파악하는 데 쓰일 수 있다”며 “이는 작물에 더 효율적인 뿌리 시스템으로 품종개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연구진은 투명한 흙이 화학비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화제의 ‘투명한 흙’이 기존의 수경재배식물을 키울 때 쓰는 소일(인공흙)과 외형상 비슷한 모습으로 보인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성분자체가 다르다.

‘투명한 흙’은 발전용 연료전지인 ‘내피온(Nafion)’을 이용한 합성물이며, 소일은 고흡수성수지(SAP)로 알려졌다.

‘투명한 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투명한 흙 소장용으로 갖고 싶다” “그냥 물에 담아놓은 것 같다” “수경재배식물용 소일 녹은 건 줄 알았어” “애들 교육용으론 딱이네” “저런 흙은 쏟아버리면 못 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일은 본래 비즈 알갱이 정도의 크기이지만, 물에 6시간 불리면 70배 크기(구슬모양)로 늘어난다. 소일은 컬러별로 종류가 다양하며, 수분이 줄어들면 크기가 줄고 물에 불리면 다시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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