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기정기념관(사진제공: 중구청)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고 손기정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구 만리동에 손기정기념관이 문을 연다.

서울시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손기정기념관 개관식을 오는 14일 오전 10시 손기정체육공원에서 갖는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 최창식 중구청장, 양정총동창회, 손기정 선생 유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4일은 손기정 선생이 태어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손기정기념관은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총 58억 5000만 원을 들여 중구 만리동 2가 6-1번지 일대 손기정체육공원내 손기정문화체육센터를 리모델링해 들어섰다. 손기정문화체육센터는 1918년 건립된 옛 양정의숙 건물이다. 손기정 선생은 양정의숙(현 양정고) 21회 졸업생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600㎡ 규모로 건립된 손기정기념관 지상 1층에는 2개의 상설전시실과 영상관이 들어선다. 지상 2층은 기획전시실, 수장고, 강당,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활용된다.

손기정 선수의 유품과 인생의 기록, 보물 제904호로 지정된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국가등록 문화재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유물인 금메달, 우승상장, 월계관 등이 전시된다.

그리고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했던 8월 9일 우승 당시의 모습을 코스별로 상세히 기록했다.

또한 손기정 선수의 감정을 따라 레이스를 펼쳐볼 수도 있다. 블루스크린도 설치돼 손기정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외에 손기정 선수가 다니던 시절의 양정교 교실 모습도 재현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손기정기념관에 손기정 선생에 관한 각종 역사자료와 기념품을 종합적으로 전시해 한국 마라톤전당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기념관 인근의 명동, 남대문ㆍ동대문시장, 서울N타워 등과도 연계하여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1912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난 손기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했으며 이후 체육 행정가로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2002년 11월15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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