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중화권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곽부성(아래 왼쪽)과 장백지ㆍ장쯔이(아래 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관객들 “다양한 영화 골라보는 재미 좋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부산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대표 영화제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BIFF)가 지난 4일 개막해 10일간의 축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화권 스타들의 발길이 많아 눈길을 끈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이후 최초로 홍콩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콜드 워’는 홍콩경찰 내부의 심리와 갈등 등을 다룬 영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배우 곽부성과 양가위가 열연했다.

곽부성은 영화제 내한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콩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우리 영화(콜드 워)가 처음이라 더 의미 있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홍콩영화가 침체기는 있었지만 절대 영화를 포기한 적이 없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주연배우를 시작으로 중화권 별들의 화려한 발걸음이 부산을 들썩였다. 곽부성․양가위와 함께 개막식에는 탕웨이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사회를 봤다.

이 밖에도 상하이 사교계를 배경으로 촬영된 장동건ㆍ장백지ㆍ장쯔이 주연 ‘위험한 관계’ 상영을 위해 주연배우 모두가 부산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중화권의 내로라하는 별들이 모두 부산의 밤을 빛낸 것이다.

다양해진 게스트만큼 영화에서도 다양함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관객들의 반응이다.

올해 처음 영화제를 찾은 성민영(26, 여, 대구광역시) 씨는 “독특한 영화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보통 영화관에서는 상업영화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등 여러 섹션의 영화가 상영돼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영화와 함께 재미있는 볼거리도 관객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대학생 김수현(23, 여, 마산시) 씨는 “개막식날 현장에 도착했는데 개막작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밖에서 봤다. 하지만 영화의전당 자체가 축제의 장이라 밖에서 보는 것도 재밌었다. 축제 자체를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 남은 기간 관객과의 대화(GV)와 오픈토크, 영화포럼 등으로 영화인과 관객들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더불어 각종 음악공연 및 부대행사를 진행해 시민과 관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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