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분기 미소금융 연체율은 5.5%, 햇살론은 8.4%를 기록했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경기침체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가 심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창업자금이나 생활자금 등을 빌려주는 서민금융상품으로 휴면예금과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8년 출시된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2.7%, 3분기 4.4% 등으로 지속 상승했다. 2007년 나온 햇살론도 지난해 1분기 대위변제율은 0.2%였으나 올 1분기에는 6.8%로 급상승했다. 대위변제율은 연체로 금융기관이 대신 갚은 비율을 말한다.

7월 말 현재 누적 지원실적은 미소금융이 3만 4000건으로 4600억 원, 햇살론 23만 5000건에 2조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민금융 상품을 운영하는 기관의 문제점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소금융 사업을 주관하는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한 간부는 뇌물을 받고 한 단체에 35억 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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