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안 커지고 진료받는 인원 계속 늘어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불산 누출사고의 추가 피해상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난 지 10일째 되는 6일 구미시 불산 누출사고 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한 기업체가 7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고 접수를 한 기업들의 건물, 차량, 조경수 등의 손실액만 94억 원으로 늘었다.

또한 눈과 피부 등이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어나면서 6일 하루 사이에만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이 969명에 달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2563명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계속해 불안이 확산되자 주민들은 대책회의를 통해 당국에 구미시 산동면 주민들이 이주할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구미시는 사고 발생 열흘이 지나서야 뒤늦게 주민 이주를 결정, 1차 이주대상으로 선정된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 70여 명을 백현리 자원화시설로 대피시켰다. 아울러 산동면 임천리 주민들도 해명편에 있는 해평 청소년수련원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7일까지 주민피해와 환경오염 실태, 농축산 피해 등을 조사한 후 이달 중순쯤 재난 복구 계획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