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뿐이다.(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늘 “나는 누구인가” 하고 자기 정체성에 의문을 가졌다. 이 의문은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통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잡스는 끊임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다녔다.

10대 시절 잡스가 가장 좋아한 것은 전자공학이었다. 전자공학 지식을 활용해 보려고 부모님의 침실을 비롯해 온 집의 방에다 스피커를 설치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도청하다가 혼쭐이 날 정도였다.

물론 잡스라고 10대 시절부터 컴퓨터 회사의 CEO가 되겠다는 확실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궁금하고 관심 있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해봤다. 대학을 중퇴한 뒤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 들어갔고, 한 때는 동양철학과 선불교에 흥미를 느껴 인도행을 감행하기도 했다. 잡스는 그곳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알고 싶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찾아냈고, 마침내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우리가 잡스처럼 일찌감치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잡스 역시 쉽게 사랑하는 일을 찾은 것은 아니다. 평생을 바칠 만한 일을 찾기 위해 대학도 중퇴했고 인도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사과 농장에서 일도 했고 선불교에도 빠졌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 졸업식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따금씩 삶이 여러분의 머리를 벽돌로 후려치더라도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저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준 게 있다면 그것은 오직 제가 저의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뿐이었습니다.”

이 책은 잡스의 삶과 리더십 그리고 혁신과 디자인에 대한 통찰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올바로 적용시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잡스 사용법>이다.

세상 사람들의 삶과 비즈니스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대의 아이콘이 남긴 유산들을 제대로 찾아내어 개인의 영역에 속속들이 적용해보려는 진지한 시도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대단한 성과와 화려함 뒤에 숨어 있는 한 인간의 진실하고 위대한 가치를 새로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미화 지음 / 거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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