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으로 중국 내 도요타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절반으로 줄었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도요타자동차의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달 7만 5000대의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9월 11일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에서는 반일감정이 확산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져 일본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요타는 전체 판매량 중 10%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해 왔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 내 영업점에 주문 취소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생산 계획을 역대 최고 수준인 1500만대로 잡았지만 판매 부진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국 내 자동차 생산 규모도 애초 계획의 50%로 줄일 방침이다.

도요타는 반일 감정이 거세지면서 이미 지난달 25일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의 중국 수출 차종을 20%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1일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로서는 최초로 내린 감산조치다. 닛케이신문은 도요타가 오는 11월까지 렉서스를 비롯한 일부 모델의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뿐 아니라 닛산도 현지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혼다도 주간 작업만 하는 식으로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서는 일본 자동차가 점유율 1위를 지켜왔지만 중국의 불매운동에 예상보다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닛산도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아 상당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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