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중구청)

대학생, 일반인 등 모든 시민 대상으로 22~26일까지 접수
시민공원, 가톨릭 순교성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구상 등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한국 천주교 순교성지 중의 하나이지만 노숙인들로 북적였던 서소문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이에 본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이는 서소문공원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최적의 설계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공모 내용은 서소문공원을 활용해 종교적,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는 개발 방안과 미래지향적 활용 방안이다.

또한 서소문공원에 건립할 기념관, 박물관 등 시설물을 전시하는 계획과 활용 방안도 공모한다.

낙후된 서소문공원 주변 지역의 정비 방안과 경의선 철도로 단절된 공원을 주변과 연결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공모 대상이다.

공모 대상 지역은 서울시 중구 의주로2가 서소문공원(17,340㎡)과 지하 공영주차장(연면적 37,270㎡), 서소문공원을 관통하는 경의선 철도 복개 부분과 주변 녹지(17,000㎡), 약현성당 주변 지역 및 의주로, 서소문동 등이다.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응모 가능할 수 있다. 계획도판(A1, 선택사항), 계획설명서(A4 20쪽 이내), CD자료(모든 제출도서 내용 수록), 응모작품 제출서 등을 갖춰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구청 도시디자인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가의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10개 작품에 155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전 홈페이지(http://seosomun.junggu.seoul.kr)에서 작품응모 요령과 지침서 및 관련 현황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당선된 공모 아이디어는 오는 2013년 상반기에 수립되는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중구는 지난 3월 대표적인 한국 순교성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협약을 맺어 공모전 비용을 전액 후원받기로 하였다.

◆ 한국 천주교회 대표하는 순교성지, 서소문

서소문공원은 조선 시대 처형장으로 사용하다 일제 강점기부터 수산청과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1976년 10월 1만 7340㎡ 면적의 근린공원으로 변신하였다. 시청으로부터 약 1km 떨어져 있고, 숭례문이 약 500m 거리에 인접해 있다.

공원 지하에는 약 13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및 화훼상가가 들어서 있다.

서소문공원은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서소문 밖 네거리(지금의 서소문공원 부근)는 원래 조선시대 죄인들을 처형하던 장소로, 신유박해(1801년)ㆍ기해박해(1839년)ㆍ병인박해(1866년)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신자들이 처형된 한국 최대의 순교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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