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명화 기자] 서울시내에 있는 강동구 ‘고덕약수터’, 동작구 ‘흑석약수터’ 등 49곳의 약수터에는 시판되는 생수의 평균값보다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약수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내에 있는 250개 약수터의 미네랄 함량을 지난 3개월간(4~6월) 조사하여, 시판되는 33개 생수 제품과 비교분석한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미네랄 함량은 대표적인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 4가지 성분으로 측정된다.

49개 약수터는 평균적으로 칼슘, 마그네슘 성분에서 시판생수 평균값보다 높은 함량을 보였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박찬구 음용용수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물속의 칼슘, 마그네슘은 인체 흡수가 뛰어나며, 함량이 높은 물의 경우 미네랄 보충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칼슘의 경우 이 중 16곳이 41.0 ~ 90.6 mg/L의 범위를 보여, 시판 생수(먹는 샘물)의 평균값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6곳은 용두천(강남구), 강일·고덕(강동구), 우장산(강서구), 원터샘(노원구), 학수·본동·국사봉·보라매·흑석(동작구), 거북·서부·수국사(은평구), 수목원(종로구), 보현정사(중랑구), 나들이(남산)약수터다.

다만 서울시는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약수터일지라도 폭우나 관리소홀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미생물 등에 의한 음용부적합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음용적합 여부를 게시판에서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선정된 16곳의 약수터에 안내판을 설치,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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