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32강을 통과한 한일의 16강 진출자들이 대진 추첨 후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는 장면(사이버 오로 제공)


16강전 한중전 7국, 중일전 1국 열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삼성화재배 4강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10월 9, 10일 이틀동안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속개된다.

지난 9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본선 32강전을 펼친 결과 한국 7명, 중국 8명, 일본 1명이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은 전기 대회 우승자인 원성진 9단을 비롯해 랭킹 1~3위 박정환․이세돌․최철한 9단, 백홍석·강동윤 9단, 안국현 3단 등 7명이 황사바람을 뚫고 16강에 안착한 바 있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벌어진 본선 32강전에서 한국은 원성진 9단이 2연승으로 손쉽게 본선행을 결정지었지만 나머지 6명의 선수들은 2승 1패로 32강전을 통과했다. 특히 32강전 마지막날에는 중국에 4전 전승을 거두는 등 6장의 티켓을 무더기로 거머쥐며 한국 바둑의 저력을 과시했었다.

대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은 15회 대회 우승, 전기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구리 9단과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 9단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나머지 6명은 중국 바둑의 미래로 불리는 90후(后) 세대의 대표기사들인 종원징․스위에 5단, 미위팅 4단, 퉈자시․판팅위 3단, 리친청 초단이 출전한다. 특히 응씨배 결승에 진출한 판팅위 3단과 작년 중국 갑조리그 최다승자(16승)인 미위팅 4단은 96년생이며, 만 13세(98년 10월 20일 생)의 리친청 초단은 대회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하다.

한국의 80년대 생 주축 부대가 중국의 90년대 생 기사들과 맞대결을 벌여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국은 7명의 16강 진출자 중 93년생인 박정환 9단과 92년생인 안국현 3단 두명만이 90년대생이다.

반면 두명이 출전한 일본은 고마쓰 히데키 9단이 16강 티켓을 거머쥐며 체면치레했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2010년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후 2년 만이다.

단판 토너먼트로 열리는 16강전의 대진은 원성진 9단 vs 퉈자시 3단, 박정환 9단 vs 종원징 5단, 이세돌 9단 vs 리친청 초단, 최철한 9단 vs 미위팅 4단, 백홍석 9단 vs 천야오예 9단, 강동윤 9단 vs 스위에 5단, 안국현 3단 vs 구리 9단, 고마쓰 히데키 9단 vs 판팅위 3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부터 한국 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일정액(1집당 1만 원, 불계승 30만 원)을 적립해 군부대 바둑보급 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기금은 32강전에서 총 384만 원이 적립됐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이며 총상금규모는 8억 원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