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제58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충남국악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백제의 춤과 음악
, 미마지의 부활’ 주제… 내달 9일까지 부여·공주·논산서 91가지 프로그램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의 역사문화축제인 ‘제58회 백제문화제’가 29일 백제의 고도인 충남 부여에서 화려한 팡파르를 울렸다.

이날 개막식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저녁 6시 30분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구드래공원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 이용우 부여군수, 이준원 공주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29일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구드래공원에서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개막식에선 충남국악단과 백제가야금연주단의 식전 공연에 이어 혼불 점화, 안희정 지사의 축사, 전국에서 보내온 축하영상 메시지 상영, 이용우 부여군수의 개막 선언, ‘미마지와 통하다’란 주제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공연이 끝난 뒤에는 가수 서문탁과 조용남의 축하공연에 이어 한화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마련한 중부권 최대의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구드래공원과 백마강 일원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 ‘제58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한화그룹이 마련한 ‘중부권 최대의 멀티미디어 불꽃쇼’가부여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백제의 춤과 음악, 미마지의 부활’이란 주제로 부여군 구드래공원, 공주시 금강둔치공원, 논산 계백장군 유적지 일원에서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백제문화제에는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매사냥 시연, 백제역사문화행렬, 황산벌전투 재현, 국제창작무용 경연대회 등 91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백제인 ‘미마지’가 일본에 기악무를 전파한 지 14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미마지탈춤 공연 및 백제탈 그리기 등 미마지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백제의 음악가이자 무용가였던 ‘미마지 (味摩之)’는 일찍이 중국 오(吳)나라에 건너가 기악무를 공부하고 돌아왔으며 무왕(武王) 13(612)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사쿠라이에 살면서 어린이들에게 기무(伎舞)를 가르쳤다고 한다.

▲ 29일 부여 구드래공원에서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 멀티미디어 불꽃쇼.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축제는 교육적인 역사문화체험과 오락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는 평가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공주시백제문화선양위원회는 내달 7일까지 ‘제58회 백제문화제’ 기간 내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곳곳에 다양한 체험장을 마련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행사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 백제의 옛 면모를 드러내는 말(馬)관련 프로그램인 ‘백제마보무예. ⓒ천지일보(뉴스천지)

옛 백제성인 공산성 내에는 초가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마치 백제시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했으며 관람객들이 백제복을 입고 백제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들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백제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은 백제시대의 목걸이, 귀걸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신구 만들기와 무령왕릉 출토 유물 모양의 떡을 만들어 보는 백제문양 떡살 만들기, 백제탈과 가면 만들, 목검을 백제검으로 꾸미는 체험 등으로 자연스럽게 백제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4대왕 추모제.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외에도, 가마니 치기, 지게질 체험, 누룩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농경문화체험과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화전놀이 등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주무대가 있는 금강신관공원에서는 톡톡 튀는 재미로 가득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귀뚜라미집 만들기, 모기연고 만들기 등이 가능한 아이벅스 친환경 체험, 스타킹으로 인형만들기 체험, 천연돌가루로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석채화 체험, 밤물 천연염색 체험, 우리나라의 과거인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고인쇄 체험 등이 백제문화제의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백제혼불채화.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백제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백제 황포돛배 놀이 체험, 공산성안 실제 유적 발굴 현장에서 해보는 백제유물 발굴체험, 수촌리 유적발굴 체험 등 실감나는 역사 체험들도 함께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백제문화제 동안 공주를 찾으면 교육과 재미가 있는 다양한 체험을 만날 수 있다”라며 “체험을 가족과 함께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프로그램 일정과 체험 코스를 확인하는 것을 필수”라고 말했다.

문의) 공주시 백제문화선양위원회(041-840-2864), 백제문화제 홈페이지(www.baekje.org)

▲ 충남연정국악원 공연.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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