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멀리 떨어져 있던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민족의 대명절이다. 크고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가위.

그렇지만 이렇게 정겨운 귀성길에 찬물을 끼얹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추석 상품권 등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다.
저마다 오랜만에 찾는 고향이라 선물 한보따리를 준비해 떠나는 귀성길이지만 이를 이용해 명절 전 사기를 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미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상품권 사기로 피해를 입은 이들이 속속들이 출현하고 있는가 하면 일명 짝퉁이 판을 치기도 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짝퉁제품을 판 것으로 알려진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 상위업체들을 현장 조사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가짜 해외 유명제품을 팔다가 소송을 당하기도 하는 등 나라 망신을 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짝퉁 판매와 사기 행각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유명백화점 상품권을 대폭 할인해서 판다고 속여 420여 명으로부터 14억 원을 가로챈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가 구속되는가 하면, 같은 수법으로 1년간 3000여 명으로부터 40억 원을 챙긴 지방 군소업체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외에도 TV홈쇼핑, 오픈마켓 등의 불법․ 편법 판매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렇듯 정보통신의 발달로 발품을 팔지 않고도 인터넷만으로 얼마든지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이로 인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 소셜커머스 공동구매와 같은 문명의 이기가 가져온 편리한 쇼핑법은 분명 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순기능이 있다면 역기능이 있는 것처럼 이로 인한 사기 또한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소비자만 답답할 노릇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 불법과 사기 행각이 명절을 앞세워 더욱 그 기세를 떨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비단 명절을 대목으로 성행한 사기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번 상품권 사기 행각은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불법과 사기 행각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다. 소셜커머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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