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대서양을 서쪽으로 항해하면 섬이나 육지를 발견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는 당시만 해도 그다지 독특한 발상은 아니었어. 그걸 실행에 옮겨 보려던 사람은 콜럼버스 외에도 여럿 있었지.”

광고회사에서 CM 플래너로 일하던 시절, 저자가 동료로부터 우연히 전해들은 이야기에서 이 책의 싹은 틔워졌다. 저자는 동료로부터 그 말을 듣는 순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다지 독특할 것도 없는 발상인 데다 실제로 그보다 먼저 시도해 본 사람도 여러 명 있었는데, 어떻게 그 평범한 아이디어로 오직 콜럼버스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그는 당대의 최강대국 중 하나였던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과 유력 정치인, 심지어 권위 있는 학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여 막대한 지금과 인력을 지원받아 대서양 항해에 성공하고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함으로써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실제로, 콜럼버스는 2000년 밀레니엄 시대에 돌입하면서 <워싱턴포스트>가 특별 선정한 “지난 1000년 동안 세계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칭기즈칸, 마르코 폴로와 함께 선정된 바 있다.) 더구나 그는 스페인 사람도 아니고 이탈리아 출신의 평범한 뱃사람에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평소 왕성한 호기심과 대단한 지적 욕구를 가진 저자는 그때부터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그 두 가지 의문을 지독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콜럼버스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을 모으고, 웬만한 해당 분야의 학자를 능가하는 깊이 있는 연구에 들어갔다. 그 과정을 통해 그는 콜럼버스의 성공 비법이 그의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력이나 창의력보다는 ‘강력하고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과 ‘어떤 난관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집요한 실행력’에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저자는 역사라는, 거대한 지식과 지혜의 보물창고를 꼼꼼히 뒤지던 중 콜럼버스와 그러했듯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들인 쿠베르탱, 히데요시, 고다유와도 차례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마침내 이 책 <역사를 움직인 프레젠테이션>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 책 <역사를 움직인 프레젠테이션>은 제목이 잘 보여주듯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고,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당장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더 나아가 역사의 흐름마저 바꿔 버린 인물들에 관한 흥미진진하고도 통찰력 있는 이야기와 비법으로 가득하다.

상대가 단지 고개만 끄덕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비슷한 기분이 되고 마음을 움직여 행동과 실천으로 나아가게 하는 진짜 살아 있는 프레젠테이션 비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하야시 야스히코 지음 / 작은씨앗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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