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0%로 지난달보다 30bp(bp=0.01%)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23bp 하락하며 5.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010년 12월 5.08%, 2011년 12월 5.37%를 기록한 이후 지난 6월 5.38%, 7월 5.20%, 지난달 4.90%를 기록하며 지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지난달 5.36%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17bp 떨어졌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8월 중 사상 최저치인 5.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 모두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예금금리도 모두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월 대비 24bp 하락했다. 이는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2.03%로 전월 대비 1b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도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4.06%로 전월 대비 14bp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은 4.09%로 (-17bp), 상호금융은 3.80%(-21bp)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15.55%(12bp), 신용협동조합 7.06%(3bp)로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상호금융은 6.07%로 전월보다 8bp 하락했다.

8월 예대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7월 기준금리가 3%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25bp 내린 것과 최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단기 수신 쪽으로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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