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숨쉬는 우리 옛 건물 ‘고택’

고택이란.
넓은 의미로는 집의 크기에 상관없이 연대가 오래되고 우리 전통방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문중의 종갓집이나 지역적 특색을 잘 지니고 있는 한옥이 고택이라 인식되고 있다.

문화재로는 누가 지정하며, 그 기준은.
고택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경우는 문화재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또한 집의 상태와 변형 정도 등이 기준이 된다.

전통한옥과 전통가옥이 다르다.
전통한옥은 자연(나무, 흙)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집이 위치한 환경에 가장 이상적으로 적응하도록 지어진 집이다. 집의 뼈대를 이루는 것이 대부분은 나무이지만 이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흙이나 돌이 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옥은 조금 더 넓은 의미로 보면 외국의 것을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 땅에 지어졌거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 한옥은 무조건 오래된 집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적인 범위를 넓게 볼 필요가 있다.

또 전통가옥은 집의 규모에 상관없이 우리 선조가 살았던 형식을 통틀어 지칭한다. 정리하면 전통한옥이든 전통가옥이든 옛 선조가 살았던 집을 후대에 부르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고택도 ‘오래된(고, 古) 집(택, 宅)’이다.

과학적인 고택, 그 특징은.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해 짓는 한옥은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고 반응한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속에서 필요한 부분은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생활에 장애가 되는 부분은 여과 기능을 통해 거주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구조물이다.

고택 체험(고택스테이)이 뜨는 이유는.
우리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면서 이를 한옥에서의 생활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보고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전국에 분포하는 고택에서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전통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다.

사람의 손길이 유지 관리에 절대적인 요소라는 점을 생각하면 집을 위해서도 또한 동시에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두 가지 측면을 충족시키는 고택 체험은 매우 장려할 일이다.

그러나 소유자들의 영업 이익을 우선으로 여겨 경험단의 유치에만 열을 올리다 보면 집이 지니고 있던 고유의 모습과 의미가 탈색돼 버리는 예들도 많이 나타난다. 고택 체험을 제공하는 이들은 참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얻고자 왔던 이들이 담아 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택의 현 보존 실태는 어떠한가요.
많은 사람의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에서도 고택 보존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 예전보다 상황이 좋아진 것이 현실이다. 또 문화재로 지정된 가옥은 정부 지원도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한옥은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없으면 한순간에 자연으로 돌아가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관리 차원의 많은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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