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형순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임형순 광주 자원봉사센터장

광주 자원봉사 등록자수 30만명 달성 보람 느껴
봉사활동, 내 이웃 환경에 관심두는 것부터 시작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늘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나누는 삶이 행복하다는 임형순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장. 그는 자원봉사야말로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 센터장은 광주 지역 자원봉사자 등록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만 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중항쟁이라는 역사를 겪은 광주시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거듭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광주는 5.18이라는 아픈 역사를 함께 이겨낸 만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나서서 나누는 삶을 살고자 하는 시민의식이 강하죠.”

임 센터장은 센터 주요 사업 중 하나는 ‘헌혈’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가 광주라고. 또한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많은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열렸던 여수엑스포에 3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했어요. 10월에 전남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광주․전남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어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임 센터장은 광주시를 세계에서 자원봉사를 가장 많이 하는 인권의 도시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센터에서는 중학생 이상 시민이 자원봉사를 하는 자원봉사 모범도시로 만들기 위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기업, 시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광주시 자원봉사자 등록수 40만 명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죠.”

이와 관련해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많은 사람이 쉽게 자원봉사를 접할 수 있도록 광주 시내 7개 지하철 역사 안에 ‘봉사활동 체험장’을 만들어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센터에서는 다양한 봉사활동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각 구에 3개씩 15개 캠프를 만들어 교육받은 리더 봉사자들을 총 100명을 배치했어요. 지역 문제는 지역에서 해결하자는 취지에 따라 좀 더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죠.”

광주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5년 2월 1일 개설했다. 사회복지 관련 분야 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던 임 센터장은 2010년 12월부터 센터장을 맡았다.

“교회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했어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날마다 돌보고 말벗 해드리는 것이 제 일상이었죠. 소년소녀 가장들, 편부모가정을 방문하며 어렵고 힘들게 사는 분들을 보면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본격적인 자원봉사의 삶을 살게 됐죠.”

그가 2년여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사회적 행동은 자원봉사라는 것. 또 높은 가치를 두고 대가 없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같은 뜻을 두고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센터가 개설된 당시에는 자원봉사자 수도 7만여 명이었지만 지금은 30만 명이 됐다.

이 같은 결과는 임 센터장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 중에 하나다. 또 초기에는 행정도우미나 민원 등에 머물렀던 봉사활동이 문화예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그에 따른 전문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하계U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광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리본 달기와 1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었죠. 자원봉사자 수십만 명이 힘을 합친 결과라서 너무 보람있고 행복했어요.”

사람의 인성을 바꿀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자원봉사라고 말하는 임 센터장. 그런 그가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의 특색 중 하나로 꼽은 것은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다. 16개 광주지역 대학의 학생 1500명이 문화 예술공연, 사회복지 등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대학생들이 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인재를 길러 내는 일이죠. 외국어 봉사단도 1000여 명에 이르기 때문에 지역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그 행사에 맞게 봉사자들을 배치하고 있어요.”

임 센터장은 봉사활동이 가장 쉽고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내 이웃이 어떻게 살고 있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울타리 너머 내 이웃의 환경에 관심을 두는 것에서 봉사활동이 시작된다고 그는 말했다.

무엇보다 그가 바라는 것은 자원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지수가 높은 광주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중학생 이상 시민 자원봉사가 되는 광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서 자원봉사의 힘으로 행복공동체를 이뤄나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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