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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있는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혁신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시장 곳곳을 둘러본 후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혁신을 통해 재래시장을 과거가 아닌 미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는 2016년 만료되는 특별법과 대형마트,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와 카드 수수료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사실 시장이 물건만 사고 남남처럼 헤어지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가 보존되는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은 하나의 문화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다. 공동체 복원을 통해 상인끼리 단단하게 결속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었다는 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못골시장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혁신 재래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수원 구도심의 9개 전통시장 중 가장 규모가 작고 늦게 형성된 시장이지만, 지금은 주변 시장뿐 아니라 전국의 전통시장을 선도하는 문화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상인끼리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결속하면 그 마음이 전해지고 많은 사람이 찾게 되리라고 본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의 몫”이라며 “축구경기를 보면 여러 가지 규정이 복잡하면 선수들이 위축된다. 규제 철폐를 하면 재밌기는 한데 심판까지 없으면 약육강식의 세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하시는 일을 잘 도와드리고 감시는 철저히 해야 한다. 덩치만 크다고 작은 사람을 괴롭히거나 편법이 난무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왔다면 이제는 뒤돌아보면서 챙기는 게 필요하다.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안 후보는 못골 라디오 방송국인 ‘못골 온에어’로 이동해 일일 DJ로 깜짝 변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시장에서 아이들과 인증사진을 찍는가 하면 주부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하는 등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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