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가 22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킹 특사의 방한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늦게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킹 특사는 외교통상부에서 북한 관련 업무를 다루는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찬을 하며 북한 인권 상황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킹 특사는 24일과 25일 외교부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통일부 천해성 통일정책실장 등을 각각 면담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킹 특사가 만나자는 요청을 해왔다"면서 "북한 인권이나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북한의 수해 지원 제의 거부 등 최근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북한 전문가들도 만나 북한인권 실태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미국 북한인권법 성안을 주도했던 킹 특사는 2009년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됐으며 미국 내 탈북자 정착 및 북한인권법, 대북 식량지원 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킹 특사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지원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방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미국은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해)기본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고 지원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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