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순신歌>는 이순신의 출생에서부터 학문 과정, 사람됨, 유년기, 청년기, 과거 급제, 벼슬길과 시련기, 옥포해전, 부산해전, 한산도해전, 명량해전, 노량해전, 그리고 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 또한 이순신의 애국, 애민, 효 정신을 효과적으로 강조하고자 했으며 임진왜란의 유풍(流風)으로 알려진 <강강술래>, 흥겹고 부분적으로는 청중과 함께할 수 있는 민요 대목을 넣어 판소리 본유의 창자와 청중의 관계가 밀접하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노랫말과 아니리, 도섭, 시조창, 민요를 적절히 조화롭게 구성했고, 판소리 노랫말에 따른 다양한 악조 구성과 노랫말에 따른 장단 변화를 역동적으로 표현했으며,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 변화를 현실감 있게 소리 맺고 정중동의 다양한 전투 상황을 주목하여 그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분열되어 어지러운 시대를 겪으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은 세상의 시련과 마주해 스스로를 극복해 냈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간 이순신’의 삶에서 김영옥은 ‘완전한 인간’의 모범을 보았다. 세상은 갈수록 나를 억압하고 삶은 고달프기 짝이 없으며, 이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누군가가 명확하게 알려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순신처럼 살아라.” 이 ‘인간 이순신’의 삶이야말로 오늘날의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혜와 철학이 담긴 교과서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순신歌>를 읽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삶을 제대로 배우는 일이 아닐까.

한편, 저자는 “임진왜란과 관련한 전쟁 문화와 자연환경에 따른 해양 문화 자원은 무궁무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기간 동안 실천했던 애국, 충효, 단결, 상부상조의 정신을 토대로 호국 문화와 전통문화를 조화롭게 꽃피우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상품이 절실히 요구되며, 이러한 관점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삶을 완창 판소리로 작창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판소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판소리를 통한 충무공 이순신의 문화 상품화는 서남해안 일대에 공존하는 해양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이곳이 해양 전쟁사의 세계적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이번에 이를 실현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김영옥 지음 / SNS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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