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무료 예술공연, 야외에서 관람
1~7일 서울도심 일대에서 펼쳐져

[천지일보=김명화 기자] 오는 10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 전역이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예술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기간 서울 도심 및 지역 곳곳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200여 회의 국내외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엔 시민 3000명도 공연의 주체로 참여, 축제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7일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및 도심 일대에서 펼쳐지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도움짓)’. 모든 축제는 3개 광장을 중심으로 한 18개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부터 하이서울페스티벌 대해 ‘거리예술축제’로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예술가와 시민들은 ‘거리’라는 컨셉 아래 퍼레이드, 거리극, 서커스, 공중곡예,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100% 야외공연으로 펼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200여 회 거리공연에는 ‘몸꼴’ ‘창작그룹 노니’ 등 국내를 대표하는 41개 단체의 41개 작품이 참여하며 ‘제네릭 바푀’ ‘라푸라 델 바우스’ 등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호주를 비롯한 세계 8개국 21개의 유명 단체도 24개 거리 공연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작년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작인 ‘레인보우 드롭스’를 선보였던 스페인의 대형 퍼포먼스 단체 ‘라푸라 델 바우스’가 이번엔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신작 ‘아프로디테’로 서울을 찾는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는 구경하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를 지향하며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자치구 및 마을공동체 모집을 통해 개·폐막 공연 등 총 9개 프로젝트에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기로 한 것.

특히 일부 대형 퍼포먼스 및 퍼레이드의 경우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공연의 제작부터 완성까지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도해 눈길을 끈다.

▲제네릭 바푀(프랑스)+성미산마을공동체(마포구) 등의 ‘야영’ ▲스너프 퍼펫(호주)과 마을공동체 품애(종로구) 등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나무닭움직임연구소+꿈틀학교 등이 함께하는 ‘피어나라 바나리’ ▲노리단+성북구주민의 ‘공룡 기사단의 부활’이 그들이다.

‘야영(Bivouac)’은 제네릭 바푀와 100여 명의 시민들이 사전워크숍을 통해 의상 및 소품을 준비, 폐막 퍼레이드에서 100개의 폐드럼통을 거리에 굴리며 산업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는 4m 정도 되는 인형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개·폐막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된다. 직접 만든 인형을 들거나 쓰거나 해서 직접 움직이는 방식.

‘피어나라 바나리’는 참여자들이 장다리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거나 같이 만든 인형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된다.

‘공룡기사단의 부활’은 노리단이 보유하고 있던 대형 공룡 모양의 인형을 중심으로 이들이 만든 또 다른 작은 공룡들이 함께 퍼레이드 하는 예술극이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강동선사문화축제 등 유사시기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50여 개의 다양한 자치구 및 민간축제와 연계, 이른바 ‘축제 거버넌스’ 구축을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서울축제 통합홍보 정보센터’를 설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 홍보에 나서는 한편,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국내외 거리예술 공연단 등 17개 콘텐츠를 자치구 및 민간축제에 지원하는 ‘서울축제 공연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폐막식과 관련해 서울시는 개·폐막일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1일 18~21시, 7일 17~21시,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대한문 앞 태평로구간 435m)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이웃과의 나눔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축제’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아름다운가게의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 굿네이버스의 ‘착한소비캠페인 GOOD BUY’ 등 대표적인 NGO들과 나눔 캠페인을 진행, 축제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일부를 기부해 나눔의 문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세종로공원에 위치한 아티스트 라운지에서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저녁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라이브 음악파티가 열린다. 맥주 무료제공으로 세종로공원을 찾는 시민 모두가 흥겹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서울광장에는 ‘서울축제 통합홍보 정보센터’가 설치되어 축제기간 서울에서 진행되는 약 50개의 민간 및 자치구 축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안내센터는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역사박물관, 덕수궁 돌담길 총 4군데에 설치되며 매일 아침 축제신문을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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