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로 인해 대선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안 후보는 특히 현 정치권을 ‘구태’로 지목, 변화와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어떠한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으며, 박근혜·문재인 후보에게 국민 앞에서 정책경쟁을 약속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뿐 아니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측근비리로 자신의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역시 ‘정치 쇄신’을 약속했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담합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당내 쇄신의 목소리가 커지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처럼 안철수-박근혜-문재인 후보는 ‘정치 쇄신’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안다면 이 같은 분위기는 전혀 새롭지 않다. 문제는 정치 쇄신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거대한 태풍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날짜가 다가올수록 각 정당과 후보들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각종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 당과 후보를 헐뜯고 공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정치권이 대선 국면에서 또다시 구태정치를 반복한다면 ‘정치 쇄신’은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와 같다. 우리 국민 역시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세 후보는 ‘정치 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하고 보여줘야 한다. 이것만이 12월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본다. 부디 새로운 지도자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당과 후보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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