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제22국에서 여류팀의 부장(副長) 최정 2단이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시니어팀, 여류팀 꺾고 종합전적에서도 3-2로 앞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최정(세명컴퓨터고1) 2단이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을 꺾고 여자기사팀에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선물했다.

9월 18일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제22국에서 여류팀의 부장(副長) 최정 2단이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여류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여류팀 대 시니어팀의 최종 전적은 12승 10패.

조훈현 9단과 입단 후 첫 공식대결을 벌인 최정 2단은 감기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조9단의 공격을 잘 막아낸 끝에 역전승을 거둬 지지옥션배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최정 2단은 전기 대회에서도 파죽의 8연승으로 지지옥션배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9승 2패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2일 개막한 제6기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여류팀은 두 번째 선수로 나선 이민진 7단의 5연승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여덟 번째 선수인 김윤영 3단의 4연승으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최정 2단이 끝내기 축포를 터트리며 주장 박지은 9단이 나서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다.

국내유일의 <반상 성대결>인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이 종합전적 3-3으로 용호상박의 접접을 펼치며 바둑팬들에게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TV기전이다. 그동안 여섯 차례 대결을 벌여 1, 4, 6기는 여류팀이 우승했고 2, 3, 5기는 시니어팀이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만 45세 이상(1967년생 이전)의 시니어 기사와 여자 기사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시니어와 여류 예선전을 별도로 열어 각각 8명씩을 선발한 뒤 시니어 랭킹 1~3위 3명(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여자 랭킹 1~3위 3명(박지은 조혜연 김혜민)과 후원사 추천시드 2명(서능욱 하호정) 등 모두 24명(시니어 12명, 여류기사 12명)이 본선에 합류해 연승전으로 승패를 겨뤘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한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3연승부터 200만 원,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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