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민 100여 명이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에 기준치 이상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1월 월계동 907번지 일대서 대기 중에 평균치(최고 140ｍ㏜/hr)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지난해 11월 6일 이상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지역 인근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역학조사를 실시한 단국대 산학연구단 하미나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계2동 주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상 주민의 1%에 해당하는 100여 명이 연간 1ｍ㏜ 이상 피폭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연간 1ｍ㏜ 이상 인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됐다는 것은 이로 인해 1만∼10만 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기엔 낮은 위험이지만 위험이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월계동 주민 1천여 명을 향후 50년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환경보건 문제를 총괄할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도로 주변 주민 1천여 명을 중심으로 추적 관리ㆍ관찰을 위한 검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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