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 개국 만남 회원들이 개막식에서 만국기를 흔들며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만남 국제부 “amazing!” 연발… “한국 문화 소중하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날라리 외국인 같아 보여도 연탄 나르는 여자, 그런 봉사하는 여자” “나는 사나이~ 클럽보다 만남 클래스 가는 그런 사나이” “모두 와~ 9월 16일에 만남 최대 축제~”

만남 국제부(외국인)가 제6회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에 앞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선보인 ‘만남스타일’의 가사다.

‘만남스타일’은 세계인에게도 통했다. 홍보 영상과 같이 이번 체전은 만남을 넘어 지구촌 최대의 축제였다. 체전에서 만남 국제부 회원들의 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fantastic” “amazing” “wow” 등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20여 개국 2000명의 만남 국제부 회원들은 이날을 위해 각각의 고국에서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들을 위해 체전의 내용이 7개의 언어로 통역됐으나 이들에게 언어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만남 국제부는 하나 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 중 어느 누구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체전에 참여했다.

▲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에 참석한 국제부(외국인) 회원들이 경기를 관전하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체전에 대한 만남 국제부의 열정은 바로 ‘동영상 촬영’에서 나타났다. 많은 외국인은 체전의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휴대전화나 카메라에 이번 행사를 담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동료와 함께 온 스리랑카인들은 무릎을 꿇고 체전 내내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4~5명이 돌아가면서 장면마다 촬영했다. 너무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있다 보니 촬영 후에는 다리가 저려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또한 외국인들은 만남 국제부 옆에 있는 기자석을 자주 침범(?)하려고 했는데, 그 이유도 동영상을 찍기 위해서였다. 휴대전화로 오랫동안 촬영을 하다 보니 배터리가 소진돼 기자석에 있는 콘센트나 노트북을 이용하려던 것.

이뿐 아니라 만남 국제부는 아침부터 체전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운동경기나 응원, 마무리 정리까지에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함께해 체전 참가자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다.

만남에 가입한 지 2년이 됐다는 제시카 송(26, 여, 미국 LA)은 이번 체전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세계의 평화를 외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사진도 많이 찍었고, 미국에 돌아가서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자랑할 것이다. 사람이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문화를 체전을 통해 봤기 때문에 정말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까롤리나(20, 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도 “무엇보다 체전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가 됐다는 게 의미가 깊다”며 “특히 저녁에 조명을 끄고 각자의 불빛을 비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체전에서 본 한국 전통의 문화 공연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 ‘만남’ 국제부 회원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만남스타일’ 영상의 한 장면.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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