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사이 5배 증가… 2014년엔 전체 1% 넘을 듯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이 5만 명을 돌파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4월 1일 기준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초·중·고교와 대안학교 1만 1390곳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이 4만 6954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학교의 외국인학생 9035명까지 포함시키면 올해 우리나라의 다문화 학생 수는 5만 5989명이다.

또한 초·중·고교 및 대안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보다 8276명(21%)이 증가했다. 이는 교과부가 처음 현황을 조사했던 2006년의 5배 수준이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85.3%(4만 40명)를 차지했다. 외국에서 태어나 중도 입국한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9.1%(4288명), 외국인가정 학생이 5.6%(2626명)였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74.1%, 중학생 19.7%, 고등학생 6.2%로 초등학생 비율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중학생이 20.5%, 고등학생 7.5%를 차지하면서 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

전체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은 0.7%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내년에는 0.88%로 증가, 2년 후에는 처음으로 1%를 넘어설 전망이다.

부모 한쪽 이상의 국적은 중국이 33.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 27.5%, 필리핀 16.1%, 베트남 7.3%, 태국 2.4%, 몽골 2.2% 순이었다.

시도별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경기(1만 413명, 22.2%), 서울(7485명, 15.9%), 전남(3737명,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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