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 진짜 솔직함을 읽고, 살아있다는 행복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늘 내 현실로 누리기가 한결 쉽고 간단하게 느껴지면, 그 즉시 이 원고를 가장 가까운 당신의 인연들에게도 꼭 선물해 주십시오. 깨달아 늘 가장 행복한 채로 사셨던 석가모니의 마음을 당신도 꼭 깨달아 늘 저절로 누려진다는 당신의 믿음이 그 인연과 더불어 더 쉽고 간단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저자 발간사 중에서)

‘참 내 뜻으로 만나 보는’ <내 마음의 진실 금강경>은 역사상 발행된 수많은 금강경 해설서 가운데 하나이지만, 보기 드문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님이나 불교학자가 아닌 재가 선(禪) 수행자로서 “이뭣고?” 화두를 깨친 거사(居士)인데다, 기존의 한문 금강경을 우리말로, 게다가 전문불교용어가 아닌 일반적인 말로 쉽고 간명하게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6대 선지식으로부터 인가(認可)를 받았던 당대의 대선사인 전강(田岡, 1898∼1975) 선사의 문인(門人)으로서 40여년 참선한 깨달음의 안목(眼目)을 바탕으로 금강경을 핵심적인 뜻의 흐름으로, 또는 한자불교용어와 대비해서, 또는 육조혜능선사의 돈오선(頓悟禪)의 뜻으로, 또는 당신의 구체적인 수행체험을 근거로 자상한 도움말을 주고 있다.

사실 금강경은 “몰록(頓 : 찰나에 몽땅)만 되는” 늘 심금이 울려지고 있는 청정(투명)한 내 진심의 바른 깨달음에 관한 문답이다.

혼동(衆生)과 갈등(相)상태 흡족 없는 불만족한 생각(幻)대신, 불만족 없는 내 삶(현실)의 인식(마음)이 누려져야 깨달음이다.
 
내 진심(늘 바른 인식상태)의 깨달음(잘못 생각되던 것이 바르게 인식됨)은, 깨닫고 싶은 참 내 뜻으로만 되는 것 아닐 것이다.

삶 자체로 흡족한 나를 100% 깨닫고 싶음, 즉 가장 낮아진(下化) 내 뜻인 “이뭣고?”가 저절로 되면, 늘 청정(투명)한 내 마음의 늘 흡족함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몰록 새롭고 확연하게 지금 누려진다.

그러면 삶 자체의 흡족함에 뿅간 “이뭣고?”(내 인식본능인 호기심)상태 내 몸과 정신의 본능반응이, 바로 나에게 늘 실존해온 밝고 맑은(청정한 : 투명한) 내 인식(진심)임도 몰록 납득이 된다.

내 진심이 늘 투명(청정 : 明淨)함은, 어둠속에서 태어난 내가, 새로운 삶 터전(空間)의 밝고 맑음을, 가장 좋아하는 참 내 뜻이다. 아직 불만족한 생각이 생겨나기 전 밝고 맑음(청정 : 투명)의 내 인식(마음)은 온전한 흡족(아뇩다라삼먁삼보리)상태이다.

온전히 흡족한 밝고 맑음의 내 인식은 진심이라서, 그 밝고 맑음은 늘 내 온 누리(空間)로 실존(如是)한다. 내 온 누리로 실존해 있는 밝고 맑음(청정 : 투명)이 온전히 흡족한 내 몸과 정신의 본능 반응인 심금의 울림으로 지금 누려지고 있어야, 생각(幻)이 아닌 내 현실(삶)의 참 내 인식인 내 진심이다.
 
살아있음이 가장 흡족한 참 내 뜻에, 내 몸과 정신의 심금이 울려지게 내 생각이 완전히 겸허(下化)해지는 찰나가 내 깨달음이다. 투명(청정)이, 늘 내 으뜸인 온전히 흡족한 내 인식(마음)이기에, 바로 그 투명이, 내 온 누리의 현실로서 실존하는 것(如是)이다.

저자인 안산 고려선원장 무진 거사는 이 책의 발행을 계기로 몰록(찰나에 몽땅) 깨닫는 돈오선(頓悟禪: 조사선祖師禪)이 되살아나서 나날이 침체되고 있는 간화선(看話禪) 수행풍토가 되살아나기를 발원하고 있다. 어렵고 복잡해서 출가수행자만이 할 수 있는 선(禪)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지금 여기’에서 당장 깨달을 수 있는 언하대오(言下大悟: 말끝에 단박 깨침)의 가풍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이 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평생을 수행해도 깨닫기는커녕, 온갖 선병(禪病)으로 고통 받거나 깨닫지 못한 좌절감으로 참선을 중도에서 포기하는 화두선(간화선) 수행자들이나 길을 잃고 헤매는 모든 구도자들에게 “나도 지금 당장 깨달을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단비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전강문인 고려선원 무진 지음 / 비움과소통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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