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이 열린 가운데 ‘천년성’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지난 16일 잠실에서 개최된 ‘제6회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 운동장 한편에 설치한 ‘천년성’ 문이 열리면서 드디어 모든 것이 시작됐다. 황금빛 봉황이 날아올라 대한민국 서울을 찾는 영상과 함께 화합의 축제 세계평화 하늘문화예술체전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먼저 세계평화를 추구한다는 목적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그것을 많은 사람이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공연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억될 만한 하이라이트 2가지는 주최 측의 화합된 노력이 부각된 1만 2000명의 카드섹션과 만남 국제부 선수의 등장이었다.

개막 전부터 관중석은 신천지 12지파 및 세계 각국의 만남 외국인 회원들로 가득 찼고 계단을 비롯한 구석구석도 빈틈없이 메워졌다.

놀라운 점은 개막식이 진행되면서 관중석이 운동장과 하나 되어 만들어낸 웅장함이다. 첫 공연으로 100여 개의 북이 등장, 북소리로 운동장을 가득 메우자 관중석에서는 아름다운 12색의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12색은 신천지 각 지파의 고유색이다.

이어 성화 점화와 동시에 운동장 가득 12색 파도가 계속됐고 세계인들은 연신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머리 위로 핸드폰을 높이 들며 이 광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휘몰아치는 듯한 북 공연은 올림픽을 방불케 했다.

다음은 스포츠행사에 참여할 선수단 입장이 이어졌다. 12지파 선수단은 농악대와 전통의장단, 사물놀이패, 예술단 등과 함께 등장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박수와 환호는 만남 국제부 선수단이 등장하자 터져 나왔다. 족히 200명은 넘어 보이는 기수대 행렬이 만국기를 들었고 그 뒤를 외국인 선수들이 따르자 관중석의 만남 회원들과 12지파 모두는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이 장면은 개막식 중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 순간으로, 만국이 화합하고 하나 되기를 염원하는 참석자들의 마음이 표현된 듯했다.

다음 순서는 1만 2000명이 꾸미는 파노라마 형식의 ‘천년성 창조’ 퍼포먼스였다. 처음에는 바벨론 성이 등장한다. 악을 상징하는 붉은 용이 다스리는 세상이다. 그러나 바벨론으로 대변된 악의 세계는 무너진다. 놀랍게도 이날 카드섹션은 개막식에서만 족히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살아 움직이는 듯한 붉은 용의 모습과 바벨론 성이 무너지고 불타는 장면을 파노라마로 연출해 관중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바벨론이 무너진 후 세워지는 새하늘 새땅 ‘천년성’은 영원한 선의 나라를 상징한다. 이 장면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어우러지며 화려한 폭죽과 함께 그야말로 개막식의 절정을 이뤘다. 주최 측은 “여태껏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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