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 에듀윌 대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칭찬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 일례로 학교 시험에서 80점을 맞은 아이에게 “와아, 80점이나 맞았네. 정말 잘 했어. 조금만 노력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는 걸”이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기분이 좋아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점수가 이게 뭐야. 좀 더 공부했으면 100점 맞을 수 있었잖니. 앞으로 놀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잘 해” 하고 말한다면 아이는 공부가 짜증스럽게 느껴져 점점 공부를 등한시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칭찬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스스로에게 칭찬해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바로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겸손을 중요한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자신에 대한 칭찬은 겸손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칭찬할 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을 칭찬한다는 것은 곧 자신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며,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을 제대로 칭찬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면 먼저, 칭찬노트를 만들어 틈틈이 메모를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장황하게 많이 쓰려고 하면 칭찬노트 자체가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음으로 칭찬 내용과 이유를 한 두 줄로 간단하게 정리하여 작성하도록 한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 본적이 거의 없다면 칭찬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한 번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할 만한 일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자.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스스로가 정말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년차 직장인 유지선 씨는 매월 10만 원씩 모아 1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삶의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한다. 1년간 직장생활을 잘 해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해외여행을 통해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새로운 활력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스스로 칭찬하기’를 하다 보면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점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장점을 찾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쑥스러운 마음이 들더라도 나 스스로를 칭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동안 미뤄두고 못했던 책상정리를 한 것도 칭찬거리가 될 수 있고, 30분 일찍 출근해 동료들에게 커피 한잔씩 돌리며 아침인사를 한 것도 칭찬할 만한 일이 될 수 있다.

다만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이 지나쳐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는 있다. 자만심과 자신감은 엄연히 다르다. 자만심은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상대를 얕보게 됨으로써 불쾌함을 줄 수 있지만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확신하는 믿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을 갖는다.

누구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나 스스로를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