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이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그랜드호텔내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16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제2국’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천적’ 천야오예에 2년연속 완봉패


‘초일류’와 ‘천적’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천적이 있으면 초일류라고 보기 어렵다.

최철한은 세계대회 우승 2회를 포함해 총 14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초일류기사다. 국내랭킹 1위에 올라본 4명의 기사 중 한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에게 천적이 있다.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가 그렇다.

최철한이 ‘독사’면 천야오예는 ‘땅꾼’일까.

최철한은 9월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그랜드호텔내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16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제2국’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백으로 261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틀 전 상대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무기력하게 패했던 최철한은 이로써 0-2 완봉으로 무너지며
한중통합천원 등극에 실패했다.

이날까지 천야오예에게 통산전적 1승 8패, 7연패를 당했던 최철한은 오늘 패배로 4살 연하 중국랭킹 9위의 천9단에게 8연패를 당했다.

중국랭킹 1위 탄샤오 7단에 1승 1패, 체감랭킹 1위 구리 9단에 6승 5패를 거둔 최9단으로서는 대단한 수모다. 2006년 8월 26일 제3회 도요타덴소배 32강전에서 승리한 후 1844일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천원전에서는 4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58승 11패, 84%의 고감도 승률을 보인 최철한이지만 한중천원전에서는 4회 출격에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며 2승 8패(20%)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작년에 이어 천9단에 2년 연속 완봉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작년까지 한중천원전 통산 7승 8패로 뒤졌던 중국은 8승 8패로 한국천원과 동률을 이뤘다.

한중통합천원에 오른 천야오예는 우승상금 1만 달러(약1100만 원)를 받았고, 최철한의 상금은 5천 달러(약 56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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