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앞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천지일보(뉴스천지)

축하무대서 올해 처음 한국 전통 춤사위 펼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매년 9월 8일은 1965년 유네스코 선언으로 공포된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이다. 이를 기념해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 정부는 문해력(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낮은 백성을 위해 ‘인류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는 과학적인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장려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세계 문해의 날’에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지역교육개발국의 ‘창업 및 경영 능력 배양, 독서 그리고 개인지도를 통한 문해교육의 질 향상’의 ‘전국 성인 문해 프로그램(National Adult Literacy Programme)’이 세종대왕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동해 400만 명 이상에게 문해교육의 혜택을 제공했다. 또 나아가 300만 명 이상이 정부 공인 문해자격증을 취득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21세기 첨단 정보화 시대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단순한 읽기, 쓰기 능력 외에도 컴퓨터 활용 능력 등 정보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수행하고, 자영업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자연재해 피해 방지 및 가정폭력 예방법 등 소외된 여성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교육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번째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은 르완다 펜테코스탈 교회의 ‘전국 성인 문해 프로그램’은 여성과 자퇴 청소년을 주요대상으로 3500여 개의 문해교육센터를 통해 10만 명이 넘는 다양한 수혜자에게 교육을 제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은 인권, 화해 그리고 평화 구축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고, 모든 사람에게 기본 교육과 문해교육을 실현하는 데 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세종대왕상 시상식 축하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 춤사위와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또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유네스코 세종대왕상 수상자를 한국에 초청,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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