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성진 9단(왼쪽)이 중국의 판팅위 3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후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전기 대회 챔피언 원성진 9단이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중국 베이징(北京) 캠핀스키호텔에서 벌어진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둘째 날 경기에서 원성진 9단이 중국의 판팅위 3단에게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세계대회 본선 사상 첫 4패빅 무승부를 연출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재대국을 펼친 끝에 이세돌 9단이 291수 만에 백 불계패해 16강행을 위해서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일본랭킹 1위 장쉬 9단과 6일 16강 티켓을 다툰다.

한·중전 2승 1무 4패에 그친 한국은 2승 달성을 위해 이세돌 9단을 비롯한 박정환·최철한·백홍석·강동윤 9단과 안국현 3단, 최정 2단(15·세명컴퓨터고1) 등 6명이 16강 티켓을 놓고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본선 32강 최다인원인 17명의 선수가 출전한 중국은 구리 9단과 만13세 11개월로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리친청 초단 등 7명이 16강 진출권을 따내며 다시 한 번 거센 황사바람을 일으켰다.

6일 열리는 셋째 날 경기는 최철한 9단 vs 리밍 4단, 백홍석 9단 vs 당이페이 4단, 강동윤 9단 vs 장웨이지에 9단, 안국현 3단 vs 씨에허 9단의 한중전 4판과 이세돌 9단 vs 장쉬 9단의 한일전 1판, 박정환 9단 vs 최정 2단의 남매대결 1판, 중일전 1판, 중중전 1판의 대결로 펼쳐진다.

16강 진출 결정전에 나서는 16명은 한국과 중국이 7명씩이며 일본은 2명이다. 반면 2패로 탈락이 결정된 선수들은 한국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고 중국 3명, 일본이 1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총상금규모 8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인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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