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선 32강전에서 가장 먼저 승리한 이세돌 9단(오른쪽)이 녜웨이핑 9단에 맞서 착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세돌·최철한·원성진·최정 승리
중국은 12승 5패, 일본은 3전 전패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국이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첫날 4승 8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9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 캠핀스키호텔에서 벌어진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년도 우승자인 원성진 9단과 랭킹 2, 3위 이세돌·최철한 9단, ‘홍일점’ 최정 2단이 승리했다.

원성진 9단은 중국의 펑리야오 5단에게 30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원9단은 한국의 나현 2단을 꺾은 중국의 판팅위 3단과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중국의 녜웨이핑 9단에게 254수 만에 백 19집반의 대승을 거둬 5일 중국의 구리 9단과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일본의 장쉬 9단을 불계로 꺾은 구리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공식전적에서 11승 8패로 앞서 있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라이벌 대결은 베이징TV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최철한 9단은 중국의 리밍 4단에게 불계승을 거뒀고, 통합예선 여자조를 통과해 이 대회 본선에 첫 출전한 최정 2단은 중국의 저우허시 4단에게 백 불계승하며 한국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최철한 9단은 종원징 5단과 최정 2단(15·세명컴퓨터고1)은 박정환 9단을 꺾은 중국의 리친청 초단과 대결한다. 리친청 초단은 최정 2단보다 두 살 어린 98년 10월생으로 만13세 11개월, 이 대회 최연소출전자다.

한국이 약세로 출발한 데 비해 중국은 첫날 12승 5패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일본은 출전 선수 3명 전원이 패배했다.

한중전 6판, 한한전 3판이 열리는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둘째날은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국해 8명의 16강 진출자와 8명의 탈락자를 가린다.

총상금규모는 8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인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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