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그려온 ‘순수한 우유왕국’의 꿈

43년간 그려온 ‘순수한 우유왕국’의 꿈

 

43년간 그려온 ‘순수한 우유왕국’의 꿈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매일 신선한 우유를 풍족히 마실 수 있는 나라. 60년대에는 아직 꿈만 같던 일이지만 매일유업의 창립은 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을 설립하고 고(故) 김복용 회장에게 합작을 제의했던 것. 제안을 받은 김 회장은 농가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공익성에 이끌려 창업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유제품을 생산해 국민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꿈으로 한국낙농가공을 인수했고, 후에 지금의 상호인 ‘매일유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낙농불모지였던 1970년대 호남지역의 농가는 젖소를 살 돈도 없었다. 우유소비량 또한 극히 낮았다. 김 회장은 호남지역 영세 농가에 파격적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73년에는 젖소를 항공기로 태평양 너머에서 수송해 왔다.

품질 좋은 원유를 위해 농가를 적극 지원하고 테트라팩 무균포장 기술도 도입하면서 지역 내 우유 생산량과 소비량은 쑥쑥 늘어만 갔다. 74년엔 조제분유를 본격 생산·시판하면서 아기 분유 베테랑 회사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매일유업은 유가공 사업을 본업으로 여겨 가장 많은 정성을 쏟는다. 특히 유아식 시장에서는 명예를 지키겠다는 신념이다. 따라서 악재를 겪거나 수익이 악화돼도 창업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단백질을 소화할 수 없는 선천성대사이상질환 환아를 위해 특수분유를 생산하는 일도 그중 하나다. 75년 시작한 예비엄마 교실은 지금도 연간 400여 회, 분유 생산 설비 견학은 연간 250여 회가 꾸준히 진행된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1981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동에 분유를 수출해 현재는 중동지역 분유 소비자 5명 중 1명이 매일유업 분유를 선택한다. 이와 함께 중국과 베트남도 중동과 함께 최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지향 유제품도 매일유업의 대표작이다. 업계 최초로 합성향이나 안정제, 색소를 넣지 않은 요구르트 제품을 내놨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LGG유산균을 사용한다. 특히 떠먹는 퓨어는 세계낙농협회의 2012 유가공제품 혁신상을 받을 만큼 제조방식뿐 아니라 맛과 영양을 인정받았다.

우유는 지방을 80% 낮추고 칼슘을 보강한 저지방 우유가 스테디셀러로 떠올랐다. 4년 만에 누적판매 5억 개를 돌파했는데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맛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유기농 우유 시장에서는 상하목장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치즈는 나트륨을 낮춰 아기들의 건강 눈높이를 맞췄다. 상하 유기농첫치즈(6~24개월용)는 나트륨을 낮추고 칼슘, DHA 등 영양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살아서 장까지 갈 수 있는 BB-12 유산균은 앱솔루트 명작과 궁에만 들어 있는 면역강화 유산균으로 매일유업의 특허기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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