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스마트금융… 본격 경쟁 돌입
아이디어 하나로 미래新사업 경쟁력 승부
▲신한은행 “스마트금융은 내가 제일 잘 나가”
최근 금융권 화두는 스마트금융이다. 최근 10년간 인터넷뱅킹이 은행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꿔 온 것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스마트기기와 IT 혁신이 향후 금융권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시중 은행처럼 오픈뱅킹, 스마트폰뱅킹 등 IT기기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개선만을 추구하지 않고, 고객이 신한은행과 접촉하는 모든 채널에서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금융 life’를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두고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한 Smail’은 계좌의 입출금 거래내역을 무료로 통지해 주는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기업은행 외에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없다. 출시 후 반년이 지난 현재 가입자 수는 20만 명이 넘는다.
‘머니멘토’는 지난 2월 선보인 온라인 자산관리시스템으로 국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에서 조회되는 금융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자산 외에도 신용카드 결제내역, 현금영수증 발급 내역 등을 자동으로 불러와 가계의 대차대조표는 물론 수입지출보고서도 작성할 수 있게 돼 있다.
‘패밀리 뱅킹’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에서만 유일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한 화면에서 동시에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단위 인터넷뱅킹이다. 다만 2인 이상 최대 6명의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가족으로 등록한 경우 가능하다.
지난 6월에는 경희대학교 앞에 신한은행 ‘S20 Smart Zone 1호점’을 개점했다. 이는 은행권 최초로 고객이 금융거래를 할 때 직원은 실명확인절차만 밟고 그 외에는 고객 스스로 조작하는 무인 점포형 모델이다.
▲우리은행, 아이디어가 신성장 동력이다
우리은행은 수익성 창출 및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 2009년 아이디어 발굴 조직인 ‘신사업 인큐베이터’를 출범했다. 단순 상품 개발이나 제도 개선 아이디어가 아닌 ‘전행 차원의 신사업’ 발굴이 목적이다.
올해 3기 신사업 인큐베이터의 미션은 ‘베이비부머, 고령화, 스마트금융’ 등 2012년 주요 트랜드와 연계된 신사업 발굴이다. 특히 올해는 보다 현장감·전문성이 강화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벤치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출시돼 영업현장에서 판매 중인 인큐베이터 발굴 주요 아이디어 상품으로는 ‘시네마 정기예금’ ‘상조회사 예치금 유치(상조세이프예금·정기예금)’ 등이 있는데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시네마 정기예금은 CJ E&M과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일정기간 판매하는 상품으로 금융상품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관객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는 영화사 입장에서는 은행 거래 고객을 통해 영화를 홍보할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은행상품을 홍보, 고객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그야말로 ‘윈윈윈 상품’이다. 실제 지난 2010년 11월 시네마정기예금 1호 영화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출시된 ‘코리아’가 8호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또 우수사업과 영업 사례 발굴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조직성과를 제고하고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우리 그랑프리 선발대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혁신의 시작은 기본부터 충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기 성장·발전을 위해 ‘IBK기업은행 참! 좋은 무료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 기업주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총 1000개 중소·중견기업에 무료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중기의 다양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전략, 경영진단, 인사·조직, 성과관리 등 경영컨설팅과 더불어 가업승계, 세무, 법률, 녹색 등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1세대 고령화, 유럽발 경제위기, 치열한 시장경쟁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경영상 이슈 해결을 위해 컨설팅을 요청하는 중기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는 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12개월 동안 경영, 가업승계, 세무 등 506건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중기컨설팅 사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인 중기의 지속성장을 지원함은 물론 중기 성장·발전은 기업은행의 성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기업은행이 동반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 등 기업지원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