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교사는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전보조치 됐던 전적이 있어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4일 오후 7시께 광주 모 중학교 상담실에서 이 학교 교사인 A씨가 여학생 B양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A교사는 자신의 반 학생인 B양을 뒤에서 껴안고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강제로 성추행하다 B양의 거부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문제가 불거지자 담임교사를 교체하고 이를 시 교육청에 보고했다. 시 교육청은 A교사와 B양을 상대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고, 사건 감사팀은 해당 교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조만간 시교육청은 A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같은 내용을 접수한 경찰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해당학교와 시 교육청이 발 벗고 나서서 뒷수습을 하고 있음에도 논란이 제기됐다. A교사는 2010년 근무하던 학교에서도 비슷한 추문으로 그해 9월 다른 학교 전보조치된 전력이 있다. 2년 전 A교사는 광주의 모 중학교에서 재직할 때 수련회 도중 여학생들과 불미스런 일을 벌여 전보조치됐다.

학교 측은 이런 ‘문제교사’에게 담임을 맡겼고 시 교육청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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