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유림 기자] 노르웨이 오슬로 지방법원이 지난해 7월 오슬로에서 총기 난사와 폭탄 테러로 77명을 살해한 극우주의자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에 24일(현지 시각) 실형을 선고했다.

오슬로 지방법원은 브레이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그가 범행 당시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다며 21년의 실형을 판결했다. 노르웨이에서 징역 21년형은 법정 최고형이다.

브리이빅은 지난해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폭탄 테러로 8명을 숨지게 했으며, 우토야 섬의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당시 그의 만행은 극우주의가 유럽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며 노르웨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었다.

브레이빅은 재판 과정에서 정신 이상 여부에 초점을 둔 심리가 진행되자 이에 대해 반박하며 판결문에 그 같은 내용이 들어가면 항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테러 이후에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무슬림 이민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 희생자들 대부분이 청소년들이었지만 자신이 ‘어린이 학살범’이라고 불리는 데 거부감을 보였으며 재판 중 자신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기회가 생기면 똑같은 일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형을 선고받은 브레이빅은 오슬로 외곽에 있는 일라 교도소 독방에 수감됐다. 그의 독방에는 간단한 운동시설이 있으며 TV와 컴퓨터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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