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종교포럼] 오창익 사무국장 “상대방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배타성이 큰 문제”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천지일보 창간 3주년 종교포럼-종교인권 증진을 위한 국가와 언론의 역할’에서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종교와 인권’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날 오 사무국장은 한국은 전형적인 다종교 사회라고 전제하면서 종교 간 화해와 합력, 서로 관용하는 태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극심한 종교대결 또는 종교전쟁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사무국장은 개신교의 배타성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면서 성시화(聖市化) 움직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 봉헌 발언, 일부 개신교들의 땅밟기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서로 다름의 문제를 매우 심각한 차이로 규정하고 서로 배격하는 배타성”이라고 지적하면서 “상대방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태도는 종교의 가르침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오 사무국장은 “종교 간 갈등은 서로 다른 각 종단의 종단별 방식이 아닌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안전한 방식으로 해결해야만 사태의 해결도 가능하다”며 “또 사태 해결을 위한 강제조정의 경우 납득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때 해결책은 인권의 원리, 헌법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오 사무국장은 “종교 안의 문제를 종교인들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타자에 의한 강제, 곧 헌법과 인권의 원리에 따른 법률적 해결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종교인들의 자성에서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