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훈이 뽑은 이 한 편의 명시] 소 요 44 - 정광수
[신세훈이 뽑은 이 한 편의 명시] 소 요 44 - 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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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겨 읽는 맛-申 世 薰

우리들의 생활 속에는 알게 모르게 늘 ‘선’이 배여 있다. 특히 유불선에 젖은 동방인들은 자기도 모르게 ‘선’ 생활을 하고 있다. 시인처럼 ‘빛을 싸서 감춘다는 말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이러한 ‘선’ 생활이 배인 삶은 ‘물을 들이부어도/ 차지 않고/ 물을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조차도 모른 채 살아가기 마련이다. 흡사 우리가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나서, ‘아, 시원하다.’는 말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그 어느 경지에 이르면 자기가 ‘선’에 이르고 있다는 것조차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게 동방인들의 삶이다. ‘선’ 생활의 감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 무의식속에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서 우리 동방 민족은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여유와 멋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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