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자료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대외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참석 관행"

(서울=연합뉴스) 정부는 22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달 말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NAM)에 참석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참석 여부가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현지 공관에 확인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란 측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참석한다고 언급했다면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수반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참석이 와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최근 파격적 행보를 보이는 만큼 그가 직접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통보한 명단에 특별히 이름이 언급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 김정은의 참석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이 비동맹회의 참석이라는 파격적 행보로 대외 이미지 개선 등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있는 만큼 참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이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으며, 이후 대부분 회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해왔다.

앞서 걸프타임스와 dpa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26~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NAM)에 참석할 것이라고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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