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샤먼이 사용하는 구리거울로 만든 작품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레지던스 프로그램 ‘Time and Space’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샤먼의 문화원형이 보존된 몽골 흡수골에서 한국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펼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예술가들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몽골 흡수골과 울란바토르에서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Time and Space’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과 몽골 작가들은 제공된 이동식 작업실에서 실제 샤먼(무속인)과 함께 생활하며 노마디즘과 샤머니즘 문화에 대한 공동‧개인 창작 작업을 실시한다. 또 몽골 흡수골에 깃든 문화와 역사를 생산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된 몽골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남고비 사막과 초원 지역에서 진행해왔다. 올해는 페스티벌 봄 사무국장이자 독립기획자 성용희 씨가 기획한 ‘투스갈 프로젝트’ 기획의도에 따라 장소를 이동했다.

‘투스갈’은 몽골 샤먼들이 제의 의식에 사용했던 구리거울에 빛이 반사되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그램 장소는 몽골 샤먼의 문화원형이 보존된 흡수골 지역이다. 이곳은 샤머니즘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소수 부족인 다르하드(Darhad)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각예술계와 공연예술계를 넘나들며 실험적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현석‧조전환‧김지연‧서영란작가 등이 참가한다.

권영빈 위원장은 “한국과 몽골 작가들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에서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접근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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