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무속적 이미지 줄여 대중에게 ‘성큼’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대한민국 최초 무박 2일 야외 ‘굿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경기도는 국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남한산성 일대에서 오는 9월 15~16일 ‘굿음악제’를 개최한다. 음악제는 관객이 주체가 되는 독특한 우리음악 콘서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고 신명나게 즐기는 구경거리’의 뜻을 가진 순우리말 ‘굿’의 의미를 살리고 무속의 종교제의를 탈피하고자 했다. 각 지방에서 전해져오는 굿 음악에 록, 레게, 월드뮤직 등 대중음악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우리 음악 축제인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인 한양을 지키던 남한산성의 역사적 배경과 절경을 바탕으로 펼쳐져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또 공연에서는 관객이 주체가 되고 연주자와 스태프들이 놀이꾼이 돼 관객을 위한 놀이마당을 펼쳐줄 예정이다.
행사는 풍물굿 난장, 소리굿 난장, 학굴판굿의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풍물굿 난장’은 전국 초등학생부터 일반인 동호회에 이르는 풍물패 40여 팀 500여 명이 모여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거대한 놀이판을 벌인다.
이어 메인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소리굿난장’은 밤을 꼬박 새우며 진행된다. 강릉단오굿, 전라도굿, 황해도굿, 경기도굿 등 지역성을 띤 굿음악과 굿음악적 요소가 살아있는 록, 레게, 월드뮤직을 함께 소개한다. 15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10시간에 걸쳐 판을 벌인다.
또한 19일에는 ‘학술판굿’으로 남한산성 행궁에서 ‘굿이 K-POP을 안고 K-Culture로’라는 주제로 공연계와 국악계 주요 인사들과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