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홈플러스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이를 위한 알뜰통신 사업협정을 체결하고, 유통-통신 결합서비스에 대한 양사 간 협력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표현명 KT 사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이석채 KT 회장, 김신재 홈플러스 부사장(신유통사업부문장). (사진제공: 홈플러스)

KT-홈플러스, 알뜰통신(MVNO) 서비스 협정 체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알뜰통신(MVNO) 활성화를 위해 홈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올해 말 ‘홈플러스표 알뜰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KT와 홈플러스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이를 위한 알뜰통신 사업협정을 체결하고, 유통-통신 결합서비스에 대한 양사 간 협력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양사는 단순한 알뜰통신 사업을 뛰어넘어 저렴한 요금제에 모바일 쇼핑, 모바일 쿠폰 등 유통과 통신의 컨버전스를 통한 혁신서비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와이파이 인식기술과 NFC 기술 등을 이용해 모바일 NFC 등 댜앙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

홈플러스는 공식적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홈플러스 전국 130여 개 매장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5년 내 통신서비스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또한 KT가 9월부터 이통사 최초로 알뜰통신 고객들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고 밝힘에 따라 홈플러스 매장에서 LTE 알뜰폰 단말기를 함께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홈플러스가 LTE 단말기를 확보했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통신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통신사업의 경험이 전혀 없는 홈플러스가 제대로 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동통신 사업의 특성상 고객들의 서비스 불만 해소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접점마련이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단순한 단말기 판매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고객관리를 위한 충분한 인력확보와 고객센터 등의 확충이 시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뜰통신(이동통신재판매, MVNO)는 이통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주파수 대역과 네트워크 기반시설 갖추는 대신 이통사가 설치한 망을 빌려 쓰는 사업형태기 때문에 주파수 대금과 망 투자비가 따로 들지 않아 일반 이통사보다 20~30% 요금이 저렴하다.

한편 홈플러스가 알뜰통신 사업 파트너로 KT를 선택함에 따라 현재 KT의 MVNO 시장점유율은 더 증가 할 전망이다. 현재 KT는 46만(7월 말 기준) MVNO 가입자를 확보해 전체 알뜰통신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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