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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충·효·예 실천운동본부 이현진 학생총단장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나라에 대한 충(忠), 부모님에 대한 효(孝)와 예(禮),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느꼈는데, 다시 배웠습니다.”

사단법인 충·효·예 실천운동본부에서 학생총단장으로 활동 중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현진 학생은 지난 7월 31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열사들에 대한 감사함에 대해 강조했다.

이현진 학생총단장은 매일 학교와 집만 드나들기에도 바쁜 여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는 달리 나라 위해 고생하고 목숨 바친 열사들에 감사한 마음으로 현충원을 찾는다.

그는 “현충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그곳에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지 모를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저도 처음 갔을 땐 신기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배울 점이 많아서 먼저 찾게 돼요”라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이 학생총단장은 충·효·예 실천운동본부의 봉사활동을 통해 현충원을 찾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에 참배하고 묘비를 닦는 봉사활동을 한다.

전국적으로 또래 친구들도 많이 가입해 있어, 함께 봉사활동을 가면 장난을 치다가도 (현충원에 가면) 진지해진다는 이 학생총단장은 “봉사활동을 가면 토요일에 가게 돼요”라며 “다른 친구들이 노는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가지만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에 봉사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 봉사활동은 어머니를 따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처음엔 ‘봉사활동’ 하면 쓰레기 줍기를 먼저 떠올렸는데, 충·효·예에 나오면서 ‘이런 봉사도 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현충원에 가면 뜻 깊고 그동안 나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충과 효, 예에 대해 다시금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하며 느끼는 점에 대해서 그는 “전쟁이 일어난 당시를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6.25 전쟁 당시 남한이 졌다면 지금의 남한도 북한처럼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요”라며 “어린 나이에 가족과 생이별하고 전쟁에 나간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제가 그때 태어났다면 학도병들처럼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학생총단장이 활동중인 사단법인 충·효·예 실천운동본부는 지난 1996년에 창립됐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린 우리 민족의 충·효·예 문화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봉사단으로 이현진 학생은 올해 초 학생총단장을 맡아 활동을 시작했다.

충·효·예 실천운동본부의 대표적인 봉사에는 매달 현충원을 찾아 애국지사의 묘에 참배하고 비를 닦는 활동이 있으며, 명절이나 절기에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방법과 예를 올리는 방법 등을 전단지를 나눠주어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이 있다. 이 학생총단장은 인터넷상에서 만난 일부 또래 학생들의 댓글을 보고 그들의 의식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또래 청소년과 대화를 하거나 인터넷 댓글을 보면 “6.25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라면서 “이보다 더한 친구들도 있는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친구들도 많았고 드물게는 일본을 찬양하는 학생들도 있더군요”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인터넷 댓글을 보면 ‘독도를 일본에 줘 버리면 되지 않느냐’라는 청소년도 있고 ‘그 조그만 땅 일본에 주지 그러느냐’는 네티즌도 봤어요”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사를 잘 몰라서 생각이 부족한 청소년이 많은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을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국사가 ‘시험보기용’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라면서 “학교에서는 국사를 글로만 가르치지 말고 청소년들이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영상 교육을 해서 청소년들의 애국심을 키워 줬으면 한다”고 학교를 다니면서 겪어 온 실태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현 교육과정에서는 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이라면서 “예전에 국사가 필수 과목이었을 땐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들었을 텐데, 이제는 국사가 선택 과목이라서 선택해 듣는 학생만이 이런 문제를 알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장래희망이 심리상담가라는 이 학생총단장은 또래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자꾸만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 우리가 진정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독도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또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도 말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창피한 국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학생총단장은 “학교에서 채우라는 봉사활동을 채우기 위해 보통 형식적으로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점에도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봉사활동 시간 채우기에만 급급한 청소년들과 교육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앞으로의 충·효·예 활동에 대해서 그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에요. 그때는 고3인 지금보다 더 많이 봉사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며 “더 깨달음 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하는 면에도 의견도 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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