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브라질이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추가 부양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17일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전날 “브라질 경제의 성장을 자극할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세 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추가 부양조치는 감세와 민간투자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장기저리 금융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철도·도로 등의 인프라 현대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1330억 헤알(한화 약 74조 768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 조치로, 호세프 대통령은 2014년의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올해 2%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성장률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한 뒤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2.7% 성장에 그쳤다. 만테가 장관은 이달 초에도 “3분기 들어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투자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브라질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 유럽 등이 경기둔화를 겪으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2%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브라질은 이 같은 부진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8차례 연속 인하, 지난달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8%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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