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전자발찌를 착용한 40대 여성이 부산 해운대 동백섬 부근에서 실종돼 경찰과 해경 등 관계기관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16분쯤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에서 A(40, 여)씨의 전자발찌 신호가 끊겼다. 이에 경찰과 119수상구조대가 주변 수색에 나섰다.

5년 전 우울증으로 당시 6살짜리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4년간 복역한 A씨는 아동 강력범죄 전력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아 전자발찌를 차고 최근 출소했다. 출소 당일인 14일 부산 친정집을 찾은 A씨는 “바람을 쐬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법무부로부터 A씨가 사라졌다는 통보를 받은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동백섬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계속해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일기장에 ‘족쇄 때문에 아무 곳도 갈 수 없다. 먼 곳으로 떠나려 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보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백선 주변 바다를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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