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종합일간지 천지일보 창간 3주년 기념 사회포럼이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클린미디어로 더 밝아지는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여의도 여고 박주원 양이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관련 법 제정 촉구… “청소년이 가장 큰 피해자”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선정적 미디어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해야 합니다.”

17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본지와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이 공동개최한 ‘클린미디어로 더 밝아지는 청소년’ 포럼에서 박주원(여의도 여고) 양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문화 형성을 위해 선정적 미디어를 제재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양은 “근본적으로 청소년이 접하게 되는 인터넷 미디어의 선정성은 대부분 어른이 만들고 퍼트리고 있다”며 “이러한 선정성을 근절하기 위해서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라도 이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것이 첫째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 양은 다만 선정적인 미디어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변 친구들의 경우만 봐도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접근하는 등 마음만 먹는다면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양은 이어 “이제는 미디어의 선정성이 청소년을 넘어 초등학생에도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터넷시대가 갑자기 도래돼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법을 제정해 더 이상의 청소년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양은 또한 청소년이 선정적 미디어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기는 아직 성숙되지 못한 가치관을 가졌으며 외부의 자극과 영향을 스펀지 처럼 흡수하나 판단력은 성인에 미치지 못하는 시기”라며 이유를 들었다.

박 양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비록 다양한 의견의 대화, 비판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으나 어른들이 이를 무차별적으로 청소년에게 노출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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