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올해 초 故 삼성 이병철 회장이 남긴 24가지 종교질문에 답한 여러 종단 성직자들의 답을 가감 없이 게재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경서의 해석이 가장 다양한 개신교단을 중심으로 성경 교리비교를 진행해 왔다.

성경 교리비교 이후 최근까지 본지에는 “성경 중 견해차이가 가장 심한 요한계시록을 개신교단별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본지는 창간 3주년 특별기획으로 ‘요한계시록 교리비교’를 진행함으로써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

불교나 유교 등 타 종교는 교단이 달라도 경서해석에 큰 차이가 없는 것과 달리, 개신교는 교단별로 성경해석이 지나칠 정도로 다르며, 특히 요한계시록은 교단마다 그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요한계시록은 개신교인뿐 아니라 모든 신앙인을 넘어 인류가 가장 궁금해 하는 예언서로, 지금까지 국내외 수많은 신학자와 예언가들이 ‘주석’이라는 이름으로 각기 다른 해석과 주장을 펼쳐왔다.

따라서 본지는 본 기획을 통해 교단, 신학자마다 자유로운 참여의 장을 마련하여 가감없이 게재해 독자들이 비교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신앙생활에도움을 주고자 한다. 아울러 게재된 원고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혀둔다.

▲ 밧모섬 그리스어로 파트모스(Patmos)라 불리는 밧모섬은 터키 밀레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56㎞ 떨어져 있으며 현재 쿠사다시 항구에서 약100㎞ 떨어진 에게해의 작은 섬이다. 터키 본토와 가깝지만 그리스 영토다. 사도 요한이 로마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기독교 박해 시절, 이 섬에서 약 18개월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계시록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제국 때 밧모섬은 종교, 정치 중범죄자들을 귀양보내던 유배지였으며,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기 힘든 생지옥이었다고 전해진다(왼쪽). 중세시대 요한계시록 LA에 위치한 게티연구소의 ‘천국과 지옥’ 기획 전시기간 동안 선보인 중세시대 요한계시록으로, 주요 내용이 그림과 함께 설명돼 있다(오른쪽).ⓒ천지일보(뉴스천지)

[예장합동 배명식 목사] 하나님 계획 담긴 성서 계시의 결론

신학의 중요 원리 담긴 책
올바르게 배울 필요 있어

신약성서 중에서 요한계시록처럼 매력적인 책은 없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책을 해석하려고 시도했으며, 지금도 이 책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접근들이 진행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기독교의 신학의 모든 중요한 원리와 관련된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종말론 영역에서 성서학자마다 해석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

요한계시록은 이전의 모든 성서적 계시에 대한 결론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계획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미래적·예언적 성격을 하나님께서 요한에게 지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 속에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세 가지 특별한 축복을 받는 비결이 담겨 있다. 첫째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들은 복되다. 둘째 이 예언의 말씀을 듣는 자들도 복되다. 셋째 그 가운데 기록된 말씀을 행하는 자들도 복되다.

모든 사람이 그 책의 복사본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읽는 자들에게는 특별한 축복이 따르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1장 19~20절에서 비밀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일곱별의 비밀은 곧 일곱별의 사자라고 답을 주고 있다. 즉 교회의 사자들을 가리킨다.

비밀은 곧 신비라는 말과 같다. 종종 이 책에서 상징적으로 표현된 계시들은 진리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드러내기 위함임을 이 구절 말씀에서 증명하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많은 경우에 있어 상징들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해석된다.
 
비록 모든 상징이 다 설명되지 않더라도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과 역사의 흐름과 마지막 전망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져 가서 마침내 믿는 자의 교회는 승리하게 됨을 가르쳐주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올바르게 배울 필요가 있다. 교회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많은 연구의 시간을 들여 잘 가르칠 필요가 있다.

[신천지예수교 최동희 강사] 계시록 반드시 읽고 이뤄질 때 믿어야 구원

배도·멸망·구원자의 비밀
현장서 보고 들은 이긴자

요한계시록은 약 2천 년 전 사도 요한이 소아시아(지금의 그리스)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을 때 예수님께서 환상 가운데 보여 주신 장래 이룰 일을 미리 알리신 예언서로서 신구약 성경의 인명과 지명, 동물과 식물, 하늘과 땅 등을 빙자하여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예언된 실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도 참뜻을 알 길 없는 마치 봉한 책과 같고 성취 때가 되어 계시록의 예언이 이루어지면 비로소 그 실상을 성령에게 보고 들은 대로 증거할 수 있게 된다. 그 성취 때 이 요한계시록은 약속한 말씀대로 나타난 실상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 서류와도 같다.
 
예수님께서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을 하나도 가감하지 않고 그대로 이루신다고 하셨다.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하나님의 창조는 영계의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새 하늘 새 땅에 내려와 하나가 됨으로 끝이 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경 66권을 주신 궁극적인 목적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구원과 창조는 요한계시록 전장을 성취함으로 완성된다.

그러므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신앙인은 하나님의 역사의 마무리를 다루는 이 요한계시록을 알지 못하고는 성취된 실상을 확인할 수 없고 믿을 수 없으며, 2천 년 전 유대인의 신앙을 미루어 보아 천국과 구원에 이를 수 없게 된다.

요한계시록에는 세 가지 비밀이 있다. 일곱별과 일곱 금촛대의 비밀(계 1:20), 일곱머리와 열뿔 가진 짐승의 비밀(계 17:7), 일곱째 나팔의 비밀(계 10:7)이다. 이는 사도 바울이 기록한(살후 2:1~3) 것처럼 배도자, 멸망자, 구원자를 의미하며 이 실체를 아는 것이 비밀을 아는 것이다. 이 세 존재는 요한계시록 12장과 13장 말씀으로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이 각자에게 해당하는 말씀을 이룸으로 실체(정체)가 드러나는 것이요 사건의 현장에서 이를 보고 들은 계 12장의 이긴자를 통해 실체를 증거받아야만 비밀들을 깨닫고 구원자의 소속이 될 수 있다. 

[예장합동보수 최영백 목사] 계시록, 마땅히 읽어야 하지만 조심해야
주님대속 후 전개된 신약
교회가 처할 상황 보여줘

요한계시록이 어떤 책인가를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계시록을 해석하는 데 가장 우선되는 문제다. 왜냐하면 그 책이 무엇을 위해 쓰여진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해석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그동안 연구돼 온 것을 시대적으로 구분한다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요한 당시의 초대교회와 로마 정권과의 투쟁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하는 과거적 해석법, 다음은 주님의 재림을 전후해 일어나는 대종말사건으로 해석하는 미래 해석법이다. 마지막은 요한의 때로부터 대종말에 이르기까지 역사 전개 전체에 대한 파노라마식 묵시로 보는 견해가 그것이다.

계시록 전체를 요약하면 역시 셋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론에 해당하는 1장과 요한 당시의 교회와 관련된 2~3장의 내용이고, 4~20장의 내용은 계시록의 본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3대 7중 역사에 대한 묵시이다. 21장과 22장은 하나님의 구속사의 최종을 의미하는 새 하늘 새 땅에 관한 내용과 계시의 결론 부분이다.

무엇보다 본론인 4장부터 20장까지의 내용이 과연 무엇을 가리킨 묵시인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와 관련한 보도는 3대 7중 역사의 서론이라 할 수 있는 5장에서 아주 명료하게 밝혀주고 있다.

이 역사는 주님의 대속 이후에 전개된 역사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봉인된 인을 떼어야만 전개될 역사인데(1~4절), 그 봉인된 인을 떼신 이가 주님이심을 5절에서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라고 밝혀주고 있고, 6절에서 어린양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일찍 죽임을 당한 사실을 적시하였다. 그러므로 이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을 뜻하는 것으로서 주님의 대속 이후에 전개된 역사임이 틀림이 없는 것이다.

4장부터 20장까지의 3대 7중 역사는 종말에 관한 역사를 포함한 전체 신약 구속사, 즉 이방에 세워질 주님의 교회가 처할 상황을 밝혀주신 묵시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신앙인이 계시록을 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마땅히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성경보다 조심스러움으로 임해야 한다.

[기감 이호성 목사] ‘예수 재림’ 설명한 것이 계시록… 반드시 봐야
대환난 시대 후 천년왕국
알곡신앙인은 예수님 영접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요한이 기록했다. 계시록은 상징과 비유로 기록되어 있으며, 영적 메시지를 깨달아야 한다.

핵심은 예수님의 재림이다. 재림하실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천지개벽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오시고 천년왕국이 이루어지는 사이에 대환난이라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대환난 사건을 설명하는 것이 계시록이다. 도래할 대환난 시대에 우리가 천년왕국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계시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주는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다. 우주의 마지막을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가르쳐 주셨다. 무엇으로 알려주시는가. 하나님은 징조로 주 재림의 시대를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종말 때가 되면 징조를 보라고 미리 약속하셨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산이 터지고 지진이 일어나며, 또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식는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이 계획은 시대마다 이루어진다. 지금은 계시록으로 말하면 ‘일곱교회시대’다. 교회시대가 끝나면 7년 대환난시대가 도래한다.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성경에서 말하는 라오디게아교회 시대다. 라오디게아교회는 ‘교회 종말’의 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계시록 1, 2, 3장이 교회시대를 말한다.

계시록 6장부터는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이 나오는데 이 사건이 대환난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대환난이 끝나면 천년왕국시대가 펼쳐진다. 알곡 신앙인들은 천년왕국에 들어간다. 신앙인들은 재림하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대환난을 이겨낸 후 천년왕국에 들어가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신교인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을 받아 변화(성화)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한국교계 일부에서는 요한계시록을 보는 것을 우려하지만 계시록은 반드시 봐야 한다. 신앙인들은 계시록을 알아야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다.

[다음 질문] *요한계시록에는 비밀이 담겼다고 한다. 이 비밀은 무엇이고, 이 비밀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2~4 공통) 2. 요한계시록 1장 20절에 기록된 일곱별과 일곱 금촛대의 비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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