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일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 논란에 휩싸인 박종우 선수 ‘구하기’에 나섰다.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은 14일 오후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정치적 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박종우 선수 제재를 논의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내는 항의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91), 박옥선(89) 할머니, 나눔의 집 안신권(51) 소장, 고양시 독도사랑회 길종성(51) 관장 등 1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서한문에서 “IOC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입고 경기를 한 일본 체조선수는 묵인했다”며 “반면 고의성 없이 관중석에서 던진 종이를 들고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한국 축구선수에 대해 정치적 행위 운운하며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차별적 탄압”이라고 항의했다.

이어 “이미 한반도기를 통해 올림픽 개막식에 허용되었던 독도 표기를 새삼 정치적으로 해석해 제재를 논의한다는 것은 IOC와 FIFA의 일관성과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난다”면서 “IOC와 FIFA의 향후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의 집은 조만간 IOC에 영어로 작성한 항의 서한문을 이메일로 보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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