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10시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를 표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위안부 문제를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한일 양국 간의 관계 회복을 호소했다.

이날 10시께 서울시청 광장에는 일본 전통의상과 한복을 입은 일본 여성 500여 명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한국으로 시집온 일본 여성들로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의 회원이다.

▲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에리카와 야스에 대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심경을 고백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모임 대표인 에리카와 야스에 씨는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 있을 땐 몰랐다”며 “한국에 시집오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로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끌려가 순결을 빼앗기고 다시 고국으로 오지 못하고 잠든 할머니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성으로서 참담한 심정이 들고 위안부 문제를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곡인 ‘손을 잡아요’ ‘고향의 봄’ ‘통일의 노래’와 일본곡 ‘후루사또’ 등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500여 명이 다함께 사죄의 의미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집회 이후 회원들은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에 나섰다.

한편 이들의 거리행진을 본 곽모(65, 남, 서울 용산구 청파동) 씨는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 시집와서 본게 있고 피부로 느끼는 게 있으니까 저렇게 하는 것 같다”며 “이런 여성들이 있다는 것은 일본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행진을 봤다는 김모(67, 남, 서울 은평구) 씨는 “일본이 우리땅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거 보면 대마도도 사실은 우리땅이니 찾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 여성들이)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모르겠지만 가식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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